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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전 같은 실습과 이론 교육의 병행으로 졸업 전 이미 프로 딜러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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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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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자동차 모 지점의 유리문이 흔들렸다.
그곳에 나타난 고객의 표정은 단단히 화가 난 듯 보였다.
일하고 있던 S씨는 그가 1년 여 전 자신으로부터 자동차를
구입한 임 사장임을 단번에 알아챘다.
임 사장 직원 뒤로 낯선 사내 한 명이 따라 들어왔다.

알고 보니 그 사내는 카센타 직원이었다.
두 사람이 매장에 방문한 사연인 즉슨
임 사장이 A/S를 받기 위해 카센타를 방문했다가
서비스 문제로 정비원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돼
누구의 말이 옳은지 S씨에게 물으러 온 것이었다.

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고객이 정비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.
S씨는 “고객님 엔진의 무상 서비스 기간은 1년입니다.
이미 1년이 지났으니 유상으로 처리하시는 게 맞습니다”라고
사실대로 일러주었다.

순간 고객의 표정은 굳어졌다.
S씨는 ‘내가 실수한 걸까’라는 생각도 들었지만
아무리 고객이라도 잘못된 것은 말해 주는 것이 옳다고 여겨졌다.

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.
전화를 해도 계속 냉담한 반응이었고 급기야 길을 가다
우연히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했는데도
임 사장은 본체만체 하고 가버리는 것이었다.
S씨는 마음이 쓰여 선배 영업사원에게 이 일을 털어놨다.

“어쩌다가 그런 실수를 했어.
설사 고객이 잘못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
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되지.
다른 사람이 같이 있는데 훈계하듯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겠어?
입장 바꿔 한번 생각해봐.”
S씨는 자신의 행동이 도움을 청하러 온 고객에게
무안만 준 결과를 나았다는 걸 깨달았다.
이후 임 사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지만 고객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다.

그렇게 2년쯤 지났을까 어느 날 새벽 4시에
임 사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.
술이 취한 목소리로 대신 운전을 해서 집에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. S씨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.
그날 이후로 임 사장과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