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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색이 초라할수록 대접하라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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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의 외향적 모습은 그 사람을 파악하는데
도움이 될 만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.
그러나 이를 확인 절차 없이 그대로 수용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.
‘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’는 말, 흔한 얘기지만 절대 진리다.
판매왕 E자동차 P씨의 사례는 우리가 잊기 쉬운
이 같은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.

이날은 마침 E자동차 P씨가 한 달에 한 번 영업소 매장에서
내근을 하는 날이었다.

한 청년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이 청년의 행색이 범상치가 않았다.
덥수룩 한 수염에 머리는 산발이고,
검게 물들인 군용 점퍼에 워커를 구겨 신은 채,
한 손에 든 도시락 보자기에는 뭐가 들었는지 움직일 때마다 달그닥거렸다.

그런데 이 청년은 당시 최고급 세단인 OO를 찾는 것이었다.
P씨는 사실 처음엔 좀 내키지 않았지만 OO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.

“한번 타봐도 됩니까?”

P씨는 아무리 전시된 차지만 이 청년이 타고 내리면
흠집이라도 생길까 머뭇거렸다.
그러나 청년은 이에 아랑곳 없이 주저 않고 자동차 문을 열었다.
P씨는 부랴부랴 운전석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주었다.

잠시 후 차에서 내린 청년은 자신의 것과 아버지 것,
두 대를 계약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.
두 대면 1억원 가까이 되는 돈이었다.
청년은 그 자리에서 당좌수표를 꺼내더니
계약금 200만원을 써 P씨에게 건냈다.

P씨는 계약서를 작성하면서도 그 수표가
분명 가짜일 것이라는 의심이 사그러들지 않았다.
그러나 다음날 은행에 가서 당좌수표를 내밀었더니 그 수표는 진짜였다.

알고 보니 그 청년은 당시 국내 안경시장을 독점하고 있던
기업 창업자의 아들이었다. 행색이 남루했던 것은 엔지니어로
아버지 사업을 돕고 있었기 때문에 공장에서 방금 일하고
나왔던 터라 그런 것이었다.

이 사건 이후 P씨는 사람을 절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로 결심했다.